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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스가 오프시즌에 팀의 간판을 붙잡고자 했으나 실패했다.
『Chicago Sun-Times』의 조 카울리 기자에 따르면, 시카고가 이번 시즌 전에 잭 라빈(가드-포워드, 196cm, 91kg)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했으나 거절 당했다고 알렸다.
시카고는 오프시즌에 라빈에에 연장계약을 제안했다. 시카고는 계약기간 3년 7,600만 달러의 계약을 건넸으나 라빈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종전 계약(4년 7,800만 달러)와 비교할 경우 계약은 훨씬 상향 조정됐다. 연간 2,500만 달러의 계약인 셈. 그러나 라빈은 최고대우에 준하거나 그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활약을 고려하면 더 큰 계약을 노리기 부족하지 않은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그는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35.2분을 소화하며 27.7점(.491 .371 .887) 5.1리바운드 4.6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NBA 진출 이후 꾸준히 자신의 기록을 끌어 올린 그는 이번 시즌 들어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만하면 이번 시즌에 올스타 선정도 충분히 노릴 만한 성적이다. 비록 바이러스 시국이라 올스타전이 열리진 않으나 여느 때와 같은 시즌이라면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을 기대를 걸기 부족하지 않다. 시즌 중반까지 얼마나 꾸준히 활약하는지, 팀의 성적이 잘 이어질 지가 관건이겠지만, 현재로서 라빈의 경기력은 시즌 초반부터 단연 돋보인다.
지난 시즌에는 짐 보일런 전 감독이 팀을 이끄는 동안에도 라빈은 평균 25점 이상을 뽑아내며 시카고의 공격을 이끌었다. 게다가 이번 시즌 들어서는 새로 바뀐 경영진과 코치진까지 더해지면서 시카고가 개편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라빈을 팀의 간판이자 중심으로 앉힐 만하다. 반면, 그를 보내면서 재건의 핵심 자산을 얻어낼 수도 있다.
그러나 라빈을 장기계약으로 붙잡는다고 하더라도 다른 선수 영입이 뒤따르거나 유망주의 성장이 동반되어야 한다. 시카고에 라우리 마카넨, 웬델 카터 주니어가 자리하고 있으나 첫 시즌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반면, 코비 화이트의 성장은 고무적이다. 대신, 토마스 사토란스키, 오토 포터, 테디어스 영의 거취 문제도 결정해야 한다.
시카고는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도중 코로나바이러스로 리그가 중단됐을 때, 시카고는 존 팩슨 부사장, 가 포먼 단장, 보일런 감독을 모두 내보냈다. 이어 아르투라스 카르니소바스 부사장을 선임하면서 경영진을 쇄신했으며, 빌리 도너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팀의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경영진과 지도자가 바뀐 지 첫 시즌인 점을 고려하면 두고 볼 필요가 있으며, 당연히 라빈의 거취를 두고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간은 남아 있다. 라빈은 다가오는 2021-2022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에 공이 1,9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연장계약을 맺고자 한다면, 이번 시즌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
최대한 받으려고 할텐데 시카고가 어떤 선택을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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