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속출' NBA 방역지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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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지난 9일 열린 미국프로농구 보스턴 셀틱스-워싱턴 위저즈전에서 벤치에 있는 몇몇 보스턴 선수들이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보스턴/AP연합뉴스
원정 경기 때는 숙소를 떠나지 못하고, 숙소에 외부 손님의 출입도 제한된다. 경기 중 벤치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미국프로농구(NBA)가 결국 코로나 방역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ESPN은 13일 NBA가 활동 반경에 크게 제한을 두는 내용을 골자로 방역 지침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원정 경기 때 숙소를 벗어나지 못하게 한 지침이다. 그동안 각 팀들은 원정 경기 때 숙소에서 벗어나는 것을 일부 허용했지만 앞으로는 긴급 상황이 아닌 이상 숙소를 떠나서는 안된다. 아울러 원정 숙소에 외부 손님을 들이는 것도 금지된다. 이전엔 가족이나 친구를 최대 2명까지 자신이 묵는 호텔로 부를 수 있었다. 홈 경기 때도 마찬가지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집에 머물러야 한다.
경기장에서도 보다 강화된 방역지침을 지켜야 한다. 라커룸에서 열리는 경기 전 미팅은 10분 안에 끝내야 하고, 이때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추가로 미팅을 원할 경우엔 NBA 사무국이 승인한 장소나 거리두기가 가능한 넓은 공간에서 해야 한다. 경기 중에도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들은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 또 선수들끼리 포옹은 금지된다. 팔꿈치·주먹 인사만 허용된다.
NBA가 이처럼 방역 지침을 강화한 것은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경기가 연기되면서 리그 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2020~21시즌 개막 이틀 만인 지난해 12월 24일 휴스턴 로키츠-오클라호마시티 선더전이 코로나 여파로 연기된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마이애미 히트와 보스턴 셀틱스 경기가 연기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질 경우 NBA 사무국과 각 구단 대표·단장들 사이에서 리그를 1~2주가량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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