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증시 뛰는데… 한쪽선 실직 눈물
코로나 여파에 커지는 ‘K자 양극화’
근로소득 의존 고용취약계층 타격
비자발적 실직자 200만명 첫 돌파
정부 공적지원금으론 극복 역부족
부동산정책 실패로 집값 폭등 유발
실물경기 침체 속 주가는 연일 급등
가진 자·없는 자의 ‘자산격차’ 심화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는 김모(28)씨는 지난달 8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된 이후 사실상 실업자 신세가 됐다. ‘자영업자(특수형태근로자)’ 신분인 탓에 그동안 주6일, 주7일 근무도 마다하지 않고 일해오던 터라 이번 업무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진다. 회원들이나 지인들이 부동산이나 주식 공부에 뛰어드는 모습을 자주 봐왔지만, 엄두를 낼 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동료 트레이너들과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보기도 했지만 이미 관련 콘텐츠가 넘쳐나기 때문에 아직 수익을 기대할 상황은 아니다. 헬스장 운영제한 조치가 풀렸지만, 언제 다시 닫아야 할지 알 수 없어 착잡하기만 하다.
17일 통계청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소득 하위 20%(소득 1분위)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시기는 2분기로, 1년 전에 비해 월평균 근로소득은 18.0%, 사업소득은 15.9%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소득 상위 20%(소득 5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4.0%, 사업소득은 2.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3분기에도 소득 1분위의 근로소득은 10.7%, 사업소득은 8.1% 감소했다. 같은 기간 5분위의 근로소득은 0.6% 줄었을 뿐 사업소득은 오히려 5.4% 늘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에 의존하는 고용취약계층일수록 타격이 컸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공적이전이 투입됐으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히려 유례없는 규모의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 흘러들면서 양극화를 더 키웠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직장 폐업이나 정리해고, 사업 부진 등으로 인한 ‘비자발적’ 실직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0년(186만명)과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있던 2009년(178만9000명) 상황보다 심각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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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위험성 크다고 말리는데도
주식 공부 한 번도 안 해본 사람들까지
주식 시작하는 이유를 알 것 같더라 ㅠㅠ
솔직히 한국만큼 코로나 극복 잘 된 나라 없다시피 하고
국가 차원에서 사람들 살리려고 온갖 지원 하고 있는데
비자발적 실직자가 200만 명이나 된다는 게...
정부가 더이상 어떻게 도와줄수있는 수준이 아니고
방역도 해야하니까 참 복잡한 문제인 것 같아
코로나 땜에 힘든 사람이 정말 많구나 체감이 되더라고
그런데 오히려 올해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 쪽에서
상승장이 일어나면서 어느 정도 가진 사람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재산을 증식할 수 있었다는 게...
자유경제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씁쓸하기도 하고
코로나 종식된 후에 어떻게 회복을 해나갈 수 있을지도
논의가 많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서 기사 가져왔어
http://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22/0003543387?date=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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