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과 1위' 주권, 3000만원 차이 연봉조정 신청…KT, "내부 기준 따른 금액, 선수 권리 존중"

'고과 1위' 주권, 3000만원 차이 연봉조정 신청…KT, "내부 기준 따른 금액, 선수 권리 존중"
기사입력 2021.01.11. 오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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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1.01.11. 오후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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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KT 위즈 주권(26)이 10년 만에 연봉조정 신청의 주인공이 됐다.
주권은 11일 KBO에 연봉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3000만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주권은 올 시즌 77경기에 나와 70이닝을 던져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의 성적을 기록했다. 팀 내 투수 중에서는 최다 출장, 최다홀드 기록이며 불펜 투수 중에서는 최다 이닝 소화다.
주권이 허리에서 버텨주면서 KT는 정규시즌 2위로 창단 첫 가을야구의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올해 초반 투・타 엇박자가 나고 있을 때 주권을 다소 많이 기용하면서 경기를 잡아갔다. 올해도 꾸준히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KT의 투수 고과 1위는 당연히 주권에게 돌아갔다. KT의 투수 고과 1위는 당연히 주권에게 돌아갔다. KT도 기존 1억 5000만원에서 7000만원 46.6% 오른 2억 2000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주권 측은 2억 5000만원의 금액을 요구했고, 결국 연봉 조정 위원회에서 최종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역대 연봉 조정이 일어난 경우는 총 20차례. 이 중 선수가 승리한 경우는 2002년 LG 류지현(현 LG 감독)이 유일하다. 당시 LG 구단에서는 2억 원에서 1000만원 삭감한 1억 9000만원을 제시했고, 류지현은 2억 2000만원을 요구했다.
최근 연봉 조정신청은 2012년 LG 이대형이었지만, 철회한 뒤 구단 제시액을 받았다. 연봉조정 위원회가 열린 경우는 2011년 롯데 이대호로 구단은 6억 3000만원, 이대호는 7억원을 제시했다. 결국 조정위원회는 롯데의 손을 들어줬다.
KT 관계자는 "선수 본인 뿐 아니라 에이전트와도 꾸준하게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운을 떼며 "올 시즌 주권 선수가 팀 내에서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의 역할도 기대하는 것도 변함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구단 내부 산정 기준에 따라서 나온 금액인 만큼,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으니 금액 조정이 어려웠다"라며 "연봉 조정 신청은 선수의 권리인 만큼, 선택을 존중하고, 앞으로 나올 판단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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