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겠네 그렇게 해야 할 것 같군 일단 쉴 곳은

알겠네 그렇게 해야 할 것 같군 일단 쉴 곳은 찾게나 오늘은 그나마 조금 쉬어야겠어 쿨럭쿨럭

큰일이군요

난 괜찮아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헤르멘이 독감에 걸렸다는 사실이었다 따뜻한 남쪽 나라 테니아스에서 살다가 갑자기 추위로 가득한 이곳으로 오니 몸이 성할 리 있겠는가 어제부터 기침을 시작한 헤르멘은 이제는 미열까지 보이고 있었다 부관은 그에게 짐이라도 나누어 들 것을 권유했지만 헤르멘은 한사코 거절했다 여기서 자신이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병사들이 약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오늘은 모두 이 근처에서 야영한다 모두들 흩어져서 자리를 잡아라

예

힘든 행군이었지만 누구하나 불평하지는 않았다 이제 겨우 이틀째인 이유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길이 그리 험하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분명 길은 없지만 걷기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험한 산을 오르는 것이지만 다행인 것은 고도가 높지 않다는 것일까 사실 그들이 있는 곳은 블러즈에서도 남쪽에 속한 곳이기에 험한 지형이 그리 많지 않는 것이다 만약 북쪽으로 간다면 각종 몬스터와 이 종족에게 시달려야 했을 지도 몰랐다 하지만 몬스터도 추운 겨울에는 그리 활동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애당초 겨울을 좋아하는 녀석이 아니라면 말이다

불을 피워야겠습니다 나뭇가지를 모아 오겠습니다

그래 쿨럭쿨럭 수고해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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