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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하루에 단 몇 분간만 격렬하게 움직여도 암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조기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크 해머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스포츠‧운동의학과 교수와 호주 시드니대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영국의 60대 남녀 2만500여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적은 양의 신체활동이 주요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췄다는 연구 결과를 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2만 5241명의 하루 활동 패턴과 함께 암,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연령은 만 61.8세였으며 성별은 여성 1만1478명, 남성 1만1063명이었다. 매일 운동량을 조사하는 데 웨어러블 기기 등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 중 매일 1분씩 3번 격렬한 활동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사망률을 비교했다. ‘격렬하고 간헐적인 생활 방식의 육체적 활동(VILPA)’에는 계단 오르기, 애완견과 마당에서 놀아주기, 버스를 잡기 위해 달리기 등 일상 행동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꾸준히 격렬한 활동을 한 사람은 격렬한 활동을 하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49% 낮았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3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1분씩 11번 힘껏 움직인 사람에게선 더 큰 효과가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65% 감소했으며 암 사망률도 49%나 낮아졌다. 흡연여부, 복용하는 약물, 나이, 성별 등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연구팀은 몸에서 열기를 느낄 정도의 격렬한 활동이 심폐 능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력과 관련된 ‘심폐체력’은 질환 예방에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해머 교수는 “현재 성인들에게는 주 150분 정도의 적당한 운동 또는 75분 정도의 격렬한 운동이 권장된다”면서 “이번 연구에선 일상 속 짧은 시간의 격렬한 활동도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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