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매출이 줄었다고 하소연하는 자영업자들의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배달 황금기는 지났다” “지금이라도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닌지 고민이 된다” “이제 배달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든 것 같다” 등 한숨 섞인 목소리를 쏟아냈다.
실제로 배달앱 사용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배달 3사의 지난달 전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321만6220으로, 전월인 3월(3532만8명)보다 5.9% 줄었다. MAU는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배달앱 하루 평균 방문자 수(DAU)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이달 하루 평균 사용자는 492만6863명으로 지난달(518만2549명)에 비해 5.1% 줄었다. 요기요는 지난달 141만8246명에서 이달 132만1098명으로 6.8%, 쿠팡이츠는 68만5484명에서 59만9727명으로 14.2%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요기요를 제외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모두 각각 3.5%, 24% 하루 평균 방문자가 적었다.
배달 건수가 감소하는 큰 이유는 그동안 미뤄 온 회식과 모임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박모(29)씨는 “최근 모임이나 회식이 많아지고, 친구들끼리 밖에서 보는 시간도 많아지면서 배달을 시킬 기회가 줄어든 것 같다”며 “코로나19 시기에 배달을 많이 시켜먹어서 지겹기도 하다”고 말했다.
배달업계에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배달 주문 건수가 확연히 줄었지만, 통상적으로 3~5월은 비수기로 볼 수 있어 기간을 두고 업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방역수칙 완화에 대한 보복 심리까지 겹치면서 외식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확실히 배달 주문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3~5월은 주로 상춘객이나 가족끼리 외식을 하고, 현재는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보복 심리로 외식을 선호하는 분위기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날씨가 무더워지는 7~8월 다시 배달 주문 건수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며 “좀 더 기간을 두고 업황을 살펴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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