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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기 위해서는 최소 3개의 항공모함 전단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대만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황수광(黃曙光) 전 대만군 참모총장은 전날(25일) 대만 중앙통신사 인터뷰에서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대만을 침공하려면 북동부, 남동부, 남서부에 각각 항모전단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황 전 총장은 미국의 군사력이 약해진다는 전제를 내걸고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실제 침공 여부는 다른 요인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황 전 총장은 현재 인민해방군의 훈련 규모 등을 분석한 결과 총 세 개의 항모전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첫 번째는 미군 주요 군사기지가 있는 괌에 배치해 봉쇄하고 두 번째는 미군과 일본군을 견제하기 위해 북동부 해역에, 세 번째는 대만 남서부 해역에 배치할 것이라고 황 전 총장은 내다봤다.
현재 중국은 랴오닝함과 산둥함 등 2개의 항모전단을 운용 중이며 전자식 캐터펄트를 탑재한 세번째 항모 푸젠함은 2025년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황 전 총장은 이를 바탕으로 필립 데이비드슨 전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주장한 2027년 대만 침공 가능성에 동의한다고 전했다.
앞서 데이비드슨 전 사령관도 지난 2021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6년 안에 대만을 상대로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황 전 총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세 번째 집권 기간에 "중국의 군사력 증강 속도, 경제 성장과 기타 내부 요인을 모두 계속 검토해야 한다"며 "2027년 이전에 방어 능력을 대폭 강화해 시 주석이 (대만 침공) 시기를 수정하거나 연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중국 주변에서 미군의 훈련에 반발하며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